본문 바로가기
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기적은 일어나고 있을까?

by 카타리나39 2013. 5. 28.
반응형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저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출판사
현대문학 | 2012-12-19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따뜻한 고민 상담실 ‘나미야 잡화점’으로 오세요!일본을 대표하는...
가격비교

나를 일본 소설에 빠져들게 한 작가가 바로 히가시노 게이고이다. 거의 유일하게 내가 작가 이름만으로 선택하고 후회없이 읽는 작가이기도 하다. 워낙 빠르게 읽히는 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편하게 읽히면서 몰입도가 높은 이 작가의 책을 선호하지 않을수 없다.

내가 읽은 모든 책들이 추리 소설이였던 이 작가가 전작들과는 다른 소설을 내어놓았다고해서 관심이 가서 책을 사 놓았으면서 좀 두꺼운 양으로 인해 망설이고 계속 뒤로 뒤로 밀려놨던 책이기도 하다. 요즘들어 두꺼운 책 읽는것이 왠지 부담스러워서 ㅜㅜ

별장에서 돈을 훔친 좀도둑 세명이 도망을 가다 우연찮게 아주 오래전에 문을 닫은거 같은 집으로 숨어들게 된다. 그곳이 나미야 잡화점. 날이 밝을때 까지만 그곳에 숨어있기로 한 이 좀도둑 세명은 우연찮게 그집의 우편함에 들어온 편지를 받아보게 된다. 아무도 없는 새벽시간에 대체 누가? 라는 호기심탓이였을까 그들은 주인이 아니면서도 그 편지를 뜯어보게 되고 그안엔 누군가의 고민이 적혀 있었다. 그 고민에 대한 자신들의 생각을 적어 보내면서 이야기는 전개가 된다.

여기서 우리나라 영화 시월애!가 떠올라 주시고....(흐름은 비슷하다)

좀도둑, 나미야잡화점, 새벽, 편지...그리고 시공간의 초월!!!

그렇다. 그들이 숨어든 나미야 잡화점은 갑자기 신비한 공간으로 변해버린다. 어째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알수 없지만 그들은 열심히 최선을 다해 고민을 해결해 주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하나의 고민이 해결되면서 한편이 끝을 내리고 다음편은 새로운 이야기의 시작처럼 보였다. 단편이였나?하는 생각도 잠시 ... 모든 이야기들이 서로 얽히고 섥혀, 현재와 과거를 오고간다.

 

어렸을때부터 책읽기를 싫어했다는 그는 그래서 자신처럼 책읽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쉽게 읽고 빠져들수 있는 글을 쓰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정말 이 작가의 책은 참 쉽게 쉽게 읽히면서도 그 몰입도 또한 짱이다. 이 책을 불과 두어시간만에 다 읽어냈으니 말이다.

나미야 잡화점의 짧은 기적 ... 내가 살고 있는 곳 어디에서도 저런곳이 있다면? 하는 상상을 해보게 된다. 기적을 일으키는 곳은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고민을 속시원하게 상담해 줄수 있는 그런곳 (요즘은 이런걸 찾으려면 돈내고 상담소로?) ... 스스로를 별볼일 없다 생각하는 좀도둑 세명은 그래도 남의 고민에 대해 무심코 지나치지 않고 진심으로 도움을 주려고 노력한다. 비록 듣기 좋은 말로 포장하지는 못해도 말이다.

"진심은 언제나 통한다"

좀도둑 세명이 받았던 편지의 주인공, 그리고 전 주인과 그의 아들 그리고 그의 아들의 아들...나미야 잡화점 주인의 편지로 인해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그리고 좀도둑 세명의 답장으로 도움을 받았던 이들...그리고 좀도둑 세명과 나미야 잡화점 주인....현재의 시간과 과거의 시간...그들 사이엔 무엇이 존재하고 있는것일까? 그들의 얘기가 궁금하다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읽어보시기를...

 

거의 대부분이 범죄 추리소설이 주를 이뤘던 작가의 새로운 모습을 볼수 있다. 아, 이런 내용도 쓰는구나! 아니 이런 뻔한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도 써내려갈수 있는거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뻔하고 뻔한 소재라도 작가의 능력에 따라 얼마나 다양한 이야기가 펼쳘질수 있는지 보여준 히가시노 게이고! 그가 또 앞으로 어떤 이야기를 펼쳐 놓을지 기대를 하지 않을수가 없다.

 

* 이 작가는 워낙 다작을 하는 작가인지라 한번 책을 보게 되면 대책없이 봐야 하는 관계로 일부러 외면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시작으로 또 다른 책들이 보고 싶어지니 큰일이다. 일단 있는 책부터 보자...있는 책부터 ㅠ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