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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이미지난이야기

사화와 반정의 시대/ 성종, 연산군, 중종

by 카타리나39 2013.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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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화와 반정의 시대

저자
김범 지음
출판사
역사비평사 | 2007-11-30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조선조 사화와 반정의 시대를 재조명하다 사화와 반정의 시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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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산군 4년 유자광이 중심이 된 훈구파가 사림파에 대해 일으킨 사화가 무오사화다. 그 이후 연산군 10년에 다시한번 사화가 일어나는데 그것이 갑자사화다. 갑자사화의 원인은 꽤 유명하다. 성종이 연산군의 어머니 윤씨를 폐비시킨 사건의 정황이 알려지면서 그와 관련된 신하들을 학살한 사건이다. 물론 100% 이것 때문에 갑자사화가 일어났을거라고 보지는 않지만 분명 원인 제공을 한 것은 확실한듯하다.

 

이책 [사화와 반정의 시대]는 이 두가지 사화가 일어났던 연산군 시대를 중심으로 그의 아버지인 성종과 연산군을 폐위시키고 왕이된 중종시대의 얘기를 담고 있다. 연산군의 아버지인 성종과 연산군을 쫓아내고 왕이 된 중종은 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은 왕이였다.

 

왕의 아들도 아니였고, 하다못해 맏아들도 아니였던 성종. 성종은 세조의 맏아들이였던 의경세자-19세에 요절-의 둘째 아들이였다. 왕의 승하후에 이을 후손이 없으면 이리저리 왕가의 후손을 찾는 일은 당연했다. 그러나 예종에게 원자는 있었다. 당시 나이 불과 4살이라는 것이 문제였지만. 수렴청정이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원자가 아닌-나이가 너무 어려서라고 우기면 그것까지는 어느정도 수긍할수도-자산군(성종)을 보위에 앉혔다. 그러나 그에겐 형인 월산군도 존재하고 있었다. 원칙대로 따지자면 원자가 보위에 올라가지 못할거라면 당연히 월산군에게 보위가 돌아갔어야 맞다. 하지만 결과는 자산군이 오른다.

 

새로운 왕자가 보위에 오를 때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적장자가 아닌 경우 그를 보위에 앉히려고 노력한 사람들에 대한 대우다. 성종이 된 자산군또한 이런 어려움이 있었기에 즉위 초기에는 신하들에게 많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물론 거의 전 재위기간을 그랬던거 같기는 하지만...이런 상황에서 연산군이 보위에 오른다. 연산군은 아버지인 성종을 꽤나 미워했던 모양이다. 어째서인지...성종이 세자를 그닥 이뻐하지 않았던것인가...그래서인지 연산군은 아버지 성종이 어렵게 이뤄놓은 균형을 깨며 왕의 권력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그런 그가 권력에 빠지면서 많은 사건들이 일어난다. 오로지 자기만을 위한 정치를 했으니 불만이 없을래야 없을수가 있었게는가...그래서 결국 반정이 일어나고 연산군이 폐위되며 그의 시대도 끝이 난다.

 

연산군의 폐위시키고 왕에 오른 이가 중종이다. 성종의 예에서도 보듯 중종또한 자신을 왕위에 앉힌 대신들의 힘을 무시할 수가 없었다. 그들을 대우해줄 수밖에 없었고 그러다보니 그만큼 힘이 없는 왕이 되어버린 것이다. 성종을 시작으로 해서 연산군을 거쳐 중종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된 방식의 왕위 계승은 아니였던 것이다.

 

지금도 그러하지만 그때도 대신들은 자신들의 이익에 의해 파가 나뉘어져 있었고, 왕이 하고자 하는 모든일에 자신들의 이익을 먼저 따지기에 바빴다. 누군가에게 왕이 힘을 실어주면 더 잘하려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권력으로 부당한 이득을 취하기에 바쁜 인물들이 더 많았으니 나라꼴이 어찌 되었겠는가...

 

그러고보면 세종시대의 안정된 발전과 치세는 세종대왕이 훌륭한 점도 있지만 그에게 보위를 물려주며 왠만한 주변정리를 다 해주고 간 태종의 안몫이 커다랗게 작용한 탓이리라. 현재는 과거에서 어떻게 연결되어 왔느냐가 상당히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한다.

 

나는 우리의 역사 속 인물들 중에서 명을 달리한 사도세자와 소현세자, 그리고 연산군 시대와 광해군 시대에 꽤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관심만...더 알아보는 것 귀찮으니까 정상적인 삶을 살지 않은 사람에게 더 관심이 가는 모양이다. 그래서 지금 소현세자에 대한 책을 주문해 놓은 상태. 언제 와서 또 언제 읽을려나 모르겠다.

 

티비에서 매일 드라마로 보여주는 숙종시대는 사실 장옥정이라는 인물이 있어서 사람들에게 더 기억되어 지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때 당시 장옥장과 인현왕후가 없었다면 숙종도 그 많은 왕들처럼 별 기억에 남지 않는 왕이였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여자가 좀 개입되어야 역사도 재밌는것인지도...

 

사화와 반정의 시대.......는 내가 생각했던 책은 아니다. 나는 그 과정을 자세히 설명해 놓은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건 아니였다. 그래도 나름 재미는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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