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841 사진첩에 풍경사진이 많아지고 있는 나 저 풍경의 어딘가에 내가 서 있는 사진 하나쯤이 있었을것이다. 예전의 나라면. 하지만 어느 순간 내 핸드폰 사진첩속의 사진들속에 나는 점점 사라지고 없었다. "엄마들은 왜 그렇게 꽃 사진만 찍어?" 이런 비슷한 말들을 들은적이 있었다. 어른들의 사진첩속엔 꽃, 풍경, 손자손녀 사진, 애완동물 사진들만 즐비하고 본인들의 사진은 없다는 말. 그게 이해가 가지 않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내 사진첩속에서도 내 자신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것을 발견한건은 내 나이의 앞자리 숫자가 4를 훌쩍 넘어가면서 부터였을것이다. "왜?????" 다른 사람은 모르겠다. 엄마들의 마음도 모르겠다. 어떻게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모두 알수가 있을까. 내 친구는 어렸을때부터 본인 사진 찍는것을 싫어했기에 20대때에도 .. 2023. 10. 12. 버리기 - 6 새옷과 헌옷 계속 버리려고 옷을 모아두고 있는중이다. 그러면서도 그걸 또 버리지는 못하고 모아만 놓고 있을뿐이다.그중에 큰맘먹고 버릴것을 골랐다. 이 네개중에 두개는 한번도 안입은 옷이다.이 옷은 정말 많이 입은 옷 그냥 편해서 계속 입고 다녔다. 봄,가을엔 겉옷처럼...겨울엔 속에 받쳐입으며 그렇게 몇년을 입었더니...뜯어지기 일보직전. 아니 이미 뜯어졌다 ㅎㅎㅎ 옷이란게 꼭 이렇다. 편한옷은 계속 계속 입어서 보풀이 일어나도 조금 늘어나 있어도 계속 입게 된다. 그런반면 안입는 옷은 사놓고 한번 입고 안입기도 혹은 아예 한번도 안입기도 한다. 찾는것만 찾는 심리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새옷을 옆에 두고 소매 늘어난옷에 손이 가는건 대체 뭐란 말인가 ㅜㅜ 새옷을 사놓고도 그냥 편한옷만 찾아입는걸보면 그냥 새옷은 안사.. 2023. 10. 11. 점점 일하기가 싫어진다 요즘들어 그런 마음이 든다. 점점 일하기가 싫어진다. 나이가 들어서가 아니다. 회사 사정이 코로나를 시작으로 그닥 좋은 편은 아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변화를 주고 있지만 전체적인 경제상황에 따라가다보니 쉬이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자체적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회사는 오래 일한 사람들에 대한 시선이 따갑다. 나이가 들고, 오래 일하니 급여는 상승을 했고(그래봤자 우린 중소기업이다 ㅜㅜ) 그로인해 급여부담이 된다는 얘기다. 지금껏 열심히 일했고, 내가 하는 일에 실수가 없이 해내고 있다. 그래서인지 대놓고 뭐라 하지는 못한다. 하지만 자꾸 신경이 거슬리는 일들이 일어난다. 별일 아니라면 아닌 일인데도 거슬린다. 나와 연관이 있는듯 없는듯한 일들이. 이미 몇년전부터 보이기 시작했던 일.. 2023. 9. 6. 나이든다는건 허무함이 함께한다. 나이가 든다는건 슬프다.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달라지는것이 참 많아진다. 신체적인 능력도, 정신적인 능력도 서서히 떨어진다는것을 느낄때, 내가 사회에서 점점 밀려날수 밖에 없다는것을 느낄때 느껴지는 슬픔은 공허하고 아프다. 누구나 나이가 들어가고,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서서히 사회 활동이 줄어드는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데도 여전히 마음이 그 시기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아니 어쩌면 경제적인 여유이려나? 내 손에 10억쯤 있으면 지금의 마음이 조금은 달라졌을까? 혹은 100억쯤 있으면 이런 생각조차 하지 않을까? 그래서 돈은 많을수록 좋다는 말이 있는가보다. 그것을 젊었을때보다 나이들어서 실감한다는게 아이러니다. 돈 벌수 있는 시기가 얼마 남지 않은 지금에서야 그런 생각이 간절해지는지 모르겠다. 내가 1.. 2023. 9. 1.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2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