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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영의 지리산 행복학교 지리산행복학교 카테고리 시/에세이 > 나라별 에세이 > 한국에세이 지은이 공지영 (오픈하우스, 2010년) 상세보기 "더 나이가 들면 시골에서 살고 싶어" 친구와 나는 가끔 그런 얘기를 하곤 한다.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고...그 언젠가가 언제일지 우리는 모른다. 올수도 있고, 평생 그렇게 바램으로만 끝나버릴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정말 그렇게 살아가고 싶다. 하루 하루 바쁜 도시생활에 염증을 느꼈다거나 혹은 사람들에게 커다란 배신을 당해 사람을 피해 달아나고 싶다거나 그런것은 아니다. 그냥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그런 꿈을 꾸고 있었다. 조용하고 나무많은 곳에 살고 싶다고...그곳에서 조용히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산도 보고, 강도 보면서 그렇게 여유롭게 살아가고 싶다고 현실과.. 2011. 1. 3.
바람이 멈출때, 한해가 저물어갑니다 날이 저무는 것이 슬픈 아이가 있습니다. 날이 저물면 친구들과 놀수가 없으니까요. 아이는 엄마에게 묻습니다. "왜 낮이 끝나야 하나요?" 그렇게 시작된 아이의 질문은 끝도 없이 이어집니다. "낮이 끝나면 해는 어디로 가나요?" "바람이 그치면 바람은 어디로 가나요?" "나뭇잎은 단풍이 들어 떨어지면 어떻게 되나요?" 아이의 질문에 엄마는 차분히 대답해줍니다. 아이는 그 말을 들으며 어두운 밤이온 창밖을 내다보게 됩니다. 아이는 낮이 끝나는걸 더 이상 슬퍼하지 않고 행복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엄마는 과연 어떤 대답을 해줬을까요? ㅎㅎㅎ) 어릴때 한번쯤은 궁금해하던 내용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해가 지면 저 해는 어디로 가는걸까? 저도 그런 생각을 했었더랍니다. 엄마에게 묻지는 않았지만 그렇게 궁금해하던 .. 2010. 12. 31.
마음은 언제나 네편이야, 행복한 마음의 책 마음은언제나네편이야 카테고리 아동 > 어린이동화 > 국외창작동화 지은이 하코자키 유키에 (한겨레아이들, 2009년) 상세보기 흔들린다. 바람에 나뭇가지가 흔들리듯 마음도 언제나 작은 상처에도 흔들리고 아파한다. 힘겹고 아픈 세상이다. 나혼자 살아가는 세상이 아니니 누군가에게 상처를 받고 혹은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나는 언제나 네편이야!" 누군가가 그런 믿음을 가져준다면, 그런 시선으로 나를 바라봐준다면 조금은 더 웃을수 있는 날들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던 시기가 있다. 아니 언제나 그런 마음속에 살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마음은 언제나 네편이야] 그래서인지 제목이 참 맘에 든다. 내 마음속에 기분의 문이 있어. 똑똑똑...문을 두드렸지.... 그렇게 마음속에 숨어있는 기분의 문을 두.. 2010. 12. 30.
레몬, 존재의 의미를 생각하다 레몬 카테고리 소설 > 일본소설 > 공포/추리소설 지은이 히가시노 게이고 (노블하우스, 2010년) 상세보기 원제는 분신입니다...'분신, 分身'이라는 원제가 보여주듯이 이 소설은 서로 같은 얼굴과 몸을 가진 두 소녀의 이야기입니다. 몇년전이던가 뉴스에서 이런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자식이 백혈병(병명은 정확하지 않다)에 걸리자 같은 골수를 찾을수 없었던 부모는 둘째 아이를 낳기로 마음먹고, 아픈 아이를 위해 둘째를 낳았다는... (이걸 바탕으로 영화가 만들어진것으로 기억되어집니다) 와, 다행이다! 죽을뻔한 아이가 살아나니까요. 정말 그런 생각을 아주 잠깐 했습니다. 하지만 그후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둘째아이가 커서 그 사실을 알았을때 기분이 어떨까? 자신의 존재이유가 형제의 병을 고치기 위.. 2010. 12.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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