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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 생각은 아닌데...

by 카타리나39 2024.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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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말이 있다.

껄끄럽거나, 뭔가 상대방 기분이 상할거같은 말들을 하게 되는 경우 본론에 앞서 꺼내는 말들이 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

나는 아닌데 남들이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아닌데 남들이 그렇게 본다라는 말들.

이건 그냥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고 있지만 얼굴 붉히며 얘기하기 싫을때 하는 말이다. 나는 싫은 소리를 듣고 싶지 않고 상대방 기분을 상하게 하는 말을 할때나 쓰이는 말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단다. 자신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면 그걸 전할 이유는 없다. 굳이 상대방이 들어서 기분나쁜 말이라는 것을 알면서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얘기를 전달할 필요가 뭐가 있겠는가. 그냥 자신의 생각이 그렇지만 나는 나쁜 사람이 되고 싶지 않다는 마음의 표현일뿐이다.

그래서 더 기분이 나쁘다. 

그런 마음을 알기에. 

그 기분 나쁨을 숨기고 웃을 수 밖에 없는 나 자신이 한심한게 더 크겠지. 목구멍이 포도청이라는 말이 있듯 현대를 살아가면서 직장을 잃는다는것은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나이가 들수록 그런 부담감은 커져서 좀 부당하다는 생각이 들어도 꾸욱 눌러 참고 다닐수 밖에 없다.

"세상에 할일이 얼마나 많은데..."

물론 세상에 찾아보면 일거리는 많다. 정말 내가 회사를 짤려 먹고 살아야만 한다면 뭐라고 해서 먹고 살수는 있겠지. 분명 그럴것임을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회사 돌아가는 정황속에서 기분 나쁨을 감추며 그저 그러려니 감내하는건 쫓겨난다는 그 기분을 모두에게 보이기 싫은 까닭이 크다.

내가 잘못한 것도 없는데...남들이 보기엔 뭔가 걸리는것이 있을수도 있겠다. 사람이 사람 싫어하는데는 이유가 없을수도 있다는 말이 있으니. 회사 내에서도 내가 맘에 들지 않는 사람이 분명 존재하겠지. 그런 사람의 입김이 커진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니면 오래 다닌 사람이 있으면 거북한 사람이 있던가 말이다.

내 젊음을 다 바쳐(?) 일한 회사에서 아름답게 퇴장할수 있을줄 알았는데 끝이 이렇게 거지같을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사람사이는 헤어짐의 순간이 가장 아름다워야 하는 법인데 지금 이 기분으로는 그럴수가 없다. 아름다운 퇴장이 아니라 강제로 밀려나다 쫓겨나는 형국이 될거 같은 기분이 든다. 그러기전에 새로운 곳을 알아봐야겠지?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데........로 시작된 말을 아침부터 들었더니 뭔가 하루내내 기분이 다운되어 일히가기 싫다. 자꾸 일하지 말라고 등을 떠밀리고 있는 기분이 든다. 어찌할까? 어찌해야할까....

 

나는 오늘도 웃으며 일을 한다. 아니 오늘은 그냥 하는척이다. 

될대로 대라. 망하든가 말든가 하는 기분까지 드는걸 보니 내 마음의 문제가 커지고 있는거같다. 

나는 새로운 일을 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 지금부터라도 마음의 준비를 해야겠다. 

그걸 위해선 여기서 내가 하던 일을 깔끔하게 끝내는것이 더 먼저겠지.

힘내서 며칠 남지 않은 올해 마무리를 잘해보자 다짐하게 되는 하루다.

 

* 코인이든 로또든 뭐라도 올해안에 대박을 터뜨려주면 좋겠다.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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