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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이야기790

친구와 단풍구경 멀리 가지는 못했다. 친구와 나 둘다 차가 없기때문에. 이럴땐 왜 면허만 따고 연수를 하지 않았나 후회가 되곤 한다. 이제라도 해야할까 고민중이다. 매년 오늘 가을이지만 곱게 물든 풍경을 또 그냥 지나치면 섭섭하다. 그래서 가까운 곳이라도 가게 되는 듯하다. 사람들 틈속에서 단풍을 본다. 매년 변하지않고 항상 예쁜 모습으로 맞아주는 자연의 모습을 보며 앉아 주변을 둘러봤다. 까만색 옛날 교복을 입으신 분들이 웃으며 시끌시끌 사진을 찍고 계셨다. 그 모습이 부럽다. 초.중.고 친구들중 두명을 제외하곤 만나지 않는다. 연락이 와도 피하다보니 이제 연락조차 되지 않는다. 지금 다시 연락이와도 또 나는 그들을 만나지는 않을듯 하다. "뭔가 내가 남들보다 못살고 있는거같아서..." 친구도 나도 그런 마음을 얘기한.. 2024. 11. 9.
웃으며 버티기? "남아있는 사람이 이기는거지 뭐."버스를 타려는데 옆에 계신 분들의 대화 소리가 들려왔다. 회사에서 퇴사를 하느냐 그래도 끝까지 남아서 버티는것이 좋으냐를 가지고 얘기를 나누고 계셨다. 버스가 와서 끝까지 듣지는 못했지만 버스를 타기 전 들었던 말이 그랬다.그래, 그 말이 맞을지도. 남아있는 사람이 결국 이기는 사람이라는거. 물론 언제나 그런 얘기들엔 전제가 따라야 한다. 떠난 사람이 현재보다 못하고, 남아있는 회사가 승승장구 하고. 그래, 그런 전제조건이 무조건 따라야 맞는 말이 되는것이다.예전 드라마를 보면 그런 장면들이 꽤 나왔다. 아마 IMF 때는 더 심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50대의 가장이 정리해고의 위험에 서고 어찌저찌 가까스로 버틴다. 그 버틴다는게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것이 아니라 이리저리 .. 2024. 11. 6.
첫월급과 빨간내복 첫월급을 받으면 부모님께 빨간 내복 선물을!!!!!!! 이건 어디서 나온 말일까?지금은 어떤지 모르겠다. 나때는 그랬다. 첫월급 받으면 당연히 빨간내복 선물을 부모님께 해드려야 한다고 했다. 나도 그 말에 충실하게 내복을 사서 선물해 드렸다. 어디서 시작된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그게 굉장히 자연스러웠었다."부모님 내복 사드려야지?""부모님 내복 사드렸어?"첫월급을 받고 나면 주변에서 이런 말들을 하기도 했다. 무슨 공식이 있었던것처럼.티비의 영향탓이었을까? 그 당시 나오는 드라마들을 보면 자식들이 첫월급을 타면 꼭 내복을 선물하는 모습이 나왔다. 내복도 내복인데 왜 빨간색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냥 그게 자연스러웠다. 이유따윈 궁금해하지도 않았고 그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했다는것이 지금와 보면 웃긴 일이긴하.. 2024. 11. 4.
직장동료와의 친분은 어디까지? 참 어려운 일이다. 나는 직장동료들과는 개인적인 친분을 쌓는 편은 아니다. 지금와서는 한명정도? 오랜 직장생활에 그것도 한 직장에서의 기간이 긴데도 그렇다. 그렇다고 다 외면하고 외톨이처럼 지내는것은 아니다. 다만 어느 선이라는게 존재한다는 말이다. "걘 좀 머리가 모자른가? 그런 생각이 들어." 서로가 꽤 친하게 지내는 두사람이 있었다. 정말 친한줄 알았고 직장동료도 저리 지내면 좋을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런데 그중에 한명이 나한테 저런말을 했다. 그리고 다음날 너무 아무렇지 않게 또 둘은 웃고 있었다. 나는 기분을 숨기며 웃는걸 잘 하지 못했다. 기분이 태도가 되면 안된다지만 나는 그게 잘 안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들의 관계가 이해가 가지 않았고 그런 관계는 맺고싶지 않았다. 하지만.. 2024.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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